고속도로

Posted at 2010. 3. 21. 02:02// Posted in the Decisiv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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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Posted at 2010. 3. 21. 01:20// Posted in the Decisive Moment




    사진에서는 초점이 무조건 맞아야 하고, 카메라는 떨리지 않아야 한다는 법칙이 없다, 초점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흔들림 마저도 선택일 뿐이다

    초점이 흔들린 사진은 잘못 찍은 것으로 인식되었다. 초점이 맞아야 선명하고 좋은 사진이 된다는 믿음은 지금도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극히 기계적인 생각이다. 카메라의 눈도 인간의 눈과 별반 차이가 없다. 아니, 카르티에-브레송Cartier-Bresson이 말한 것처럼 '카메라는 눈의 연장' 이다. 눈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인간의 눈처럼 사진도 초점이 맞지 않을 수 있고 초점이 흔들릴 수 있다. 오히려 '왜 항상 초점이 맞아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사진 중에서 초점이 맞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사진이 된 것들이 있다. 왜 그런가? 모든것은 상황에 달려있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결정되어야 한다. 

출처) 한장의 사진미학_ 진동선



  그렇게 시달리면서도 도서관에-서점에 가면, 자연스럽게 사진분야 앞에 먼저 서게 되는 것을 보면 좀 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위의 흔들림은 며칠전 빌려 읽은 책의 photo tip. 공감하는 내용이라 옮겨본다.

  나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사진이 싫다. 그런 사진을 강요받는 것은 더더욱 싫다. 이 책의 다른 부분에도 언급된 적이 있는, 해석을 바라는 사진이 아니라 이해를 바라는 사진을 찍고싶다. 초점이 흐리고 흔들린 사진을 두고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심하게 대립한 적이 있다. 나에게 사진은 순간의 미학이고, 그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한 컷의 프레임에 담는 기록이다. 내 시선의 기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고,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찍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사진에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는 태도가 부담스럽다. 함부로 내 사진이 틀렸다고 말하는 태도도 싫다. 아직도 그 얼굴을 마주하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의미가 없는 사진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좋아서 찍었던 사진에 굳이 어떤 타당한 의미가 꼭 붙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특별한 의미와 의도가 없는 사진에 굳이 의미를 가져다 붙여서 장황하게 설명하라고 강요받는 것이 싫다. 다른사람의 사진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까지 함으로써 내 사진에 굳이 거창한 의미를 담고 싶지 않다.


200807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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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Posted at 2010. 3. 15. 03:46// Posted in the Decisive Moment


  정말 오랜만에 휴대폰의 카메라폴더를 정리했는데 유난히 이런 구도의 사진이 많다.
폰카메라를 잘 쓰지는 않는데 인물사진은 거의 없고 전부 이런 사진들이다. 십중팔구는 그날 노을이 예뻤거나, 아침에 하늘 빛이 예쁜데 카메라가 없을 때. 하지만 200만화소의 폰카메라가 아니라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여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감정까지 똑같이 담을 수는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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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Posted at 2010. 3. 14. 18:56// Posted in the Decisive Moment


Images a la Sauvette

결정적 순간이란 렌즈가 맺는 상(像)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이 시간을 초월한 형태와 표정과 내용의 조화에 도달한 절정의 순간

- Henri Cartier-Bresson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이름 붙이기에는 조금 거창해보이는 결정적 순간.
그러나 길지않은 나의 삶에서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을 어떻게 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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